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 일반은행과 저축은행의 효율성에 미친 영향 분석(The Impact of the Global Financial Crisis on Efficiency of the Domestic Commercial Banks and Savings Banks)
Korean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 일반은행과 저축은행의 효율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고찰해 보았다. 먼저 은행의 투입물과 산출물 변수를 선별한 후, 자료포락분석(DEA: Data Envelopment Analysis) 방법을 사용하여 개별 은행의 효율성을 추정하였다. 또한 효율성 추정치를 기반으로 결정요인 분석을 실시하여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파악하였다. 효율성 분석은 전체샘플(일반은행 저축은행), 일반은행, 저축은행(대형저축은행, 중소형저축은행, 상장저축은행, 퇴출저축은행)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일반은행은 2007년도부터 효율성 하락을 기록하기 시작한 반면, 저축은행은 2006년 이후 지속적으로 효율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결과에는 정부의 저축은행 특별관리 정책, 저축은행의 자구노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과거 외환위기 당시 일반은행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은 대부분 완료되었으나, 저축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동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구조조정에 수반된 반사이익으로 효율성 증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효율성 결정요인 분석에서는 두 가지 사항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첫째, 대출이나 자산규모가 클수록 효율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축은행의 무분별한 대출 및 외형 키우기 등에 기인한 현상으로 보인다. 둘째, 금융위기 이전에 중요한 효율성 결정요인이었던 BIS 비율이 금융위기 이후에는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자체 산정 BIS 비율이 더 이상 객관적 공정성을 가지지 못함을 보여준 예라고 할 수 있겠다. 본 연구의 효율성 분석결과는 저축은행이 일반은행보다 금융위기로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효율성 분석에 사용된 변수들의 적합성 여부 및 분식회계의 가능성 등이 저축은행의 효율성 분석결과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결국 저축은행이 일반은행에 비해 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있는 것이 일시적 현상인지 아닌지를 판가름 위해서는 추가적인 데이터의 축적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