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행복한 은퇴생활을 하는가? (Who Can Enjoy Happy Retired Life?)
Korean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소비자학에서는 비교적 최근에 연구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행복에 관심을 두고 이미 은퇴를 경험한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그들의 주관적 행복 수준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선행연구를 통하여 도출된 행복한 은퇴를 결정짓는 요인인 은퇴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은퇴 전 일자리관련 특성, 은퇴특성, 재무적 특성, 그리고 비재무적 특성들을 가지고 은퇴자의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밝히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를 통하여 행복한 은퇴자가 되기 위해서 어떤 부분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지 알아봄으로써 다가오는 고령사회에 대비한 적절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이를 위해서 본 연구에서는 2012년 수집된 서울대-삼성생명 은퇴지수연구 데이터를 사용하였는데, 본 연구에서는 은퇴자의 주관적 행복 수준과 그에 대한 영향요인을 살펴보기 위하여 은퇴자 218명만을 추출하여 분석 대상으로 사용하였다. 데이터 분석을 위해서는 SPSS 18.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으며,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은퇴자들의 주관적 행복 수준을 살펴보기 위하여 빈도분석과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은퇴자들의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과 그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위계적 로지스틱회귀모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은퇴자의 주관적 행복감의 수준은 보통보다 약간 높은 정도의 수준이었고 구체적 영역 중에서는 주거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관계만족도, 여가생활만족도, 전반적 생활만족도, 그리고 재무만족도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인 재무만족도의 경우 세부항목에서의 격차가 크게 나타났는데, 은퇴자들은 부채수준에 대해서는 상당히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나 예상연금액수준이나 저축수준에 대해서는 보통 이하의 만족도를 보였다.둘째, 은퇴자의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을 확인한 결과 현재 본인이 충분한 은퇴생활자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저축이나 투자를 꾸준히 하고 있으며 부동산 자산을 많이 소유하고 있고 가족에게 상속할 동기가 없으며 현재 소일거리 정도는 있고, 성별이 여자일 경우 은퇴 후 행복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은퇴 전 일자리에서의 근속 연수가 짧을수록, 은퇴 전 일자리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은퇴자는 행복할 가능성이 높았으며 은퇴를 할 당시에 자발적인 은퇴를 하였고 은퇴를 하기 전에 은퇴 시점에 대해 고려해보았던 사람이 은퇴 후 행복한 삶을 누릴 가능성이 높았다.본 연구에서는 다양한 특성들 중에서도 재무적인 영역이 은퇴자 행복의 30%를 설명하여 상당히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은퇴자의 주관적 행복의 나머지70%는 재무적 특성 이외의 요인들이 설명하므로 단순히 재무적 특성만으로는 은퇴자의 행복을 결정지을 수 없다. 따라서 재무적 특성 외의 비재무적 특성이나 은퇴 특성, 은퇴 전 일자리 특성과 같은 요인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되며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개인적․사회적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